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알아보다

[양주 산책]선돌근린공원 : 넓고 넓어 코로나 걱정은 잠깐 안녕

기분이 갑자기 울적해진 어느 오후였어요.

집에 혼자서 가만히 있을 자신은 없고, 급하게 친구를 불러내기는 좀 그렇고. 일단 나가야겠다고 생각했지요.

 

카페에 갈까? 드라이브를 갈까?

 

하필이면 코로나가 급증하는 바람에, 카페에 가는 것도 꽤나 조심스러웠어요. 또 울적한 마음에 카페에 앉아서 시간 보내기도 싫더라고요. 그래서 그냥 운전 좀 해서 나가서 좀 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.

 

양주가 집에서 그렇게 멀지 않았던 것이 생각나서 양주에 가볼 만한 곳을 검색해보기 시작했어요. 공원이나 산책로가 있는 장소로 말이에요. 그렇게 선돌근린공원을 알게 되었답니다.

일단 도착했을 때 제일 좋았던 것은, 넓고 푸르른 모습이었어요. 보기만 해도 눈이 시원해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공원이었어요. 게다가 평일 오후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, 한 시간 정도 산책하는 동안 사람을 열 명도 안 마주친 것 같아요. 저녁이 되어 사람이 많이 늘어난다고 해도, 워낙 넓어서 큰 상관이 없을 것 같았어요. 자연스럽게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할 정도?

 

발길 닿는 대로 산책을 다녔는데, 나무가 많아 한낮이었지만 그늘진 곳도 곳곳에 있었어요. 또 걸을 때 경사가 심하지 않아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산책이 가능할 것 같아요. 중간중간에 들려오는 새소리도 기분을 달래주었어요. 흙길은 아니지만 그래서 날씨 상관없이 쾌적하게 산책할 수 있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.

주차장 근처에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이 있고, 그 주위에는 테이블도 있어서 어린아이를 둔 가족이 간단히 간식을 싸서 놀러 나오기 좋겠죠? (**아 물론 코로나 때는 함께 이용하는 놀이 시설 사용은 삼가야 해요!)

 

곳곳에 간단히 앉아서 쉬거나, 간식을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충분히 설치되어있었어요. 다음에 여유가 생기면 돗자리랑 간단한 도시락을 싸서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어요. 전체적인 공원의 느낌은 깔끔하게 잘 관리되고 있구나!

주차장도 있고, 주차 공간도 여유 있어요.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시설도 갖추고 있고요. 주차 시설도 좋아서 다음에 꼭 다시 와야지 하는 생각을 산책하는 내내 했답니다.

 

아 물론 공원에 특별한 시설이 있다거나, 볼 것이 많다거나 하는 장소는 아니라서 먼 곳에서 찾아 올만큼의 공간은 아니랍니다. "대단한 곳이군! 맘먹고 가봐야겠어!"라는 마음으로 오시면 실망하실 수 있지만, "가까운데, 한 번 가볼까?"라는 마음으로 오시면 꽤 만족스러우실 거예요^^